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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호이안 혼자여행하기

by whan 2025. 5. 23.

호인안

호이안(Hội An)은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옛 도시로,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고요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입니다. 색색의 등이 매달린 거리, 천천히 흐르는 투본강,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골목 속에서 혼자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 여유. 이번 글에서는 혼자 걷기 좋은 올드타운 산책, 혼자 여행자에게 적합한 숙소와 교통, 호이안 로컬 음식과 전통 체험을 중심으로 호이안을 혼자 즐기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혼자 걷기 좋은 올드타운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하다

호이안의 상징은 단연 올드타운(Old Town)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도시는 프랑스 식민지풍 건물, 중국식 회관, 일본식 다리 등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혼자라면 이 거리를 더 자유롭게 걸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혼자만의 속도로 골목을 걷고 풍경을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아침에 사람들로 붐비기 전, 이른 시간에 올드타운을 걷는 순간이야말로 여행의 가장 평화로운 시작입니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점, 쓸고 있는 거리 청소부, 강가에서 체조하는 현지인들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조용히 가라앉습니다. 투본강 주변의 벤치에 앉아 하늘과 물의 색을 바라보는 시간은, 여행이 주는 가장 사적인 감정입니다.

야경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해가 진 뒤 골목마다 불이 켜지고, 호이안 랜턴이 하나둘 빛을 밝히면 거리는 마치 동화 속처럼 변합니다. 혼자라는 사실이 전혀 외롭지 않고, 오히려 이 밤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어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여행자 숙소와 교통 정보

호이안은 소박하지만 매력적인 숙소들이 많은 도시입니다. 대부분의 숙소가 올드타운 도보 거리 내에 있어 혼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게스트하우스, 홈스테이, 미니 리조트까지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혼자 묵기 좋은 곳으로는 Tribee Kinh Hostel, Hoa Binh Hostel, Lantana Riverside Hoi An Boutique Hotel 등이 있으며, 친절한 직원과 조용한 분위기, 무료 자전거 대여 등 혼자여행자에게 필요한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교통은 매우 단순합니다. 시내 대부분의 거리는 도보 또는 자전거로 충분히 이동할 수 있고, 주요 관광지인 안방 비치, 깜탄 마을 등은 자전거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이동이 가능합니다. 자전거는 대부분 숙소에서 무료로 대여해주며, 혼자여행자는 특히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풍경을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낭에서 호이안까지는 차량으로 약 40~50분 정도 소요되며, 그랩(Grab) 또는 셔틀버스, 개인 픽업 서비스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다낭공항에서 바로 이동해 호이안을 베이스로 머무는 여행자들도 많고, 혼자라도 불편함 없이 여행 동선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호이안 로컬 음식과 전통 체험으로 감성 채우기

호이안은 소박한 음식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특히 카오러우(Cao Lầu), 호이안식 반미(Bánh mì Phượng), 미꾸어(Mì Quảng) 등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혼자라도 꼭 시도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이나 노점에서는 1인 방문이 자연스럽고, 부담 없이 로컬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미 퐁(Bánh mì Phượng)은 앤서니 보데인이 극찬한 반미 가게로, 테이크아웃 후 강가에 앉아 먹는 한 끼는 혼자여행자에게 더욱 특별한 식사 시간이 됩니다. 작은 식당들에서 짧은 인사를 주고받으며 먹는 쌀국수 한 그릇은 그 자체로 지역 문화를 경험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전통 체험도 풍부합니다. 호이안 쿠킹 클래스, 랜턴 만들기 체험, 자수공예 워크숍 등은 대부분 1인 예약이 가능하고, 소규모로 운영되어 혼자여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특히 랜턴 만들기는 자신만의 기념품을 남길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 되어줍니다. 체험이 끝난 후 강가 산책을 하며 스스로 만든 랜턴을 들고 거리를 걷는 그 감성은 잊히지 않는 추억이 됩니다.

호이안 혼자여행은 ‘천천히, 조용히, 깊이 있게’ 나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생기는 도시. 혼자라는 이유로 두려워하기보다는, 오히려 혼자라서 더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호이안에는 가득합니다.

조용한 골목, 빛나는 등불, 정감 있는 시장과 따뜻한 사람들. 여행이 꼭 화려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려주는 도시, 호이안은 혼자 떠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당신이 지금 필요한 건 누군가와의 계획이 아니라, 나와의 조용한 약속일지도 모릅니다. 그 출발지로 호이안을 선택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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