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Cannes)은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르 지역의 대표적인 휴양지이자 세계적인 영화제가 열리는 도시입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아름다운 해변, 클래식한 건축물로 유명하지만, 의외로 혼자여행객에게도 편안하고 매력적인 공간을 제공합니다. 조용한 골목과 반짝이는 해안가, 영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거리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꽤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칸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혼자 묵기 좋은 숙소 및 교통정보, 그리고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중심으로 칸 여행의 모든 것을 안내합니다.
칸 주요 관광지 소개
칸은 작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도시입니다. 특히 영화 팬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은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입니다.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장소로, 매년 수많은 스타들이 이곳에 레드카펫을 밟기 위해 방문합니다. 영화제가 없을 때도 관광객들에게는 포토 스팟으로 인기며, 주변 광장에는 유명 배우들의 핸드프린팅이 새겨져 있어 영화 애호가라면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도시 중심을 벗어나면 르 쉬케(Le Suquet)라는 언덕 위의 구시가지가 있습니다. 칸의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돌계단과 오렌지색 지붕의 집들이 그림처럼 이어지며, 그 끝에는 성모 마리아 성당(Église Notre-Dame d’Espérance)이 자리합니다. 이곳에서는 칸 시내와 항구,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특히 일몰 시간에 가면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혼자 여행 중이라면 사람들의 북적임에서 벗어나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또한 칸 앞바다에는 레랑 섬(Îles de Lérins)이라는 작은 섬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생토노라(Saint-Honorat) 섬은 수도원과 포도밭이 조화를 이루는 평화로운 공간으로, 혼자 배를 타고 가볍게 다녀오기에 딱 좋은 여행 코스입니다. 배편은 항구에서 정기적으로 운영되며, 섬에서는 산책, 피크닉, 수도원 와인 구매 등 다양한 소소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유명 쇼핑 거리인 라 크루아제트 거리(La Croisette)는 해변을 따라 고급 호텔과 명품 부티크, 노천카페가 이어져 있어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사치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완벽한 장소입니다. 사람들 사이를 조용히 걷기만 해도 럭셔리한 남프랑스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칸 숙소와 교통 팁
칸은 유명 도시답게 숙소 선택지가 다양하지만, 혼자여행자에게는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조용한 분위기의 숙소가 적합합니다. 팔레 데 페스티발 근처나 르 쉬케 언덕 아래쪽 지역은 관광 동선과 식당, 해변 모두 가까워 위치적으로 이상적입니다. 혼자 묵을 수 있는 스튜디오형 에어비앤비, 부티크 호텔, 1인실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하며, 숙박비는 평균 80~150유로 선입니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봄, 가을 시즌에는 가성비 좋은 숙소를 찾기 수월합니다. 혼자라면 키친 시설이 포함된 숙소를 선택하면 아침이나 간단한 식사를 직접 해결할 수 있어 경제적이며, 특히 프랑스의 현지 마켓에서 장을 봐 요리하는 재미도 놓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숙소는 영어 소통이 원활하며, 수하물 보관과 와이파이 등 기본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교통은 매우 단순하고 편리합니다. 칸은 니스 공항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공항에서 칸까지는 공항버스나 기차(TGV)를 이용하면 됩니다. 버스는 약 1시간 소요되며, 기차는 니스역에서 약 35분 정도 걸립니다. 두 방법 모두 편리하고 승차감도 좋아 혼자 여행 중에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칸 시내는 거의 모든 명소가 도보 이동이 가능할 만큼 컴팩트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필요시에는 시내버스 팔무카(Palm Bus)를 이용해 외곽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혼자 여행할 경우 일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므로, 1~2일 정도 칸에 머물면서 니스나 앙티브, 그라스 같은 인근 도시와 연계해 미니투어를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교통카드나 모바일 티켓도 잘 되어 있어 외국인 여행자도 큰 불편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칸 현지 음식 소개
칸은 해안도시답게 해산물 요리가 특히 유명합니다.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해산물 요리가 많아 미식여행의 기쁨을 더해줍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음식은 부야베스(Bouillabaisse)입니다. 남프랑스 전통 생선 수프로, 바닷속에서 바로 건져낸 듯한 신선한 재료와 샤프란의 깊은 향이 어우러진 요리입니다. 보통 두 명 이상 주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혼자여행자를 위한 ‘하프 포션’이나 소형 메뉴도 따로 마련해놓은 레스토랑이 많아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습니다. 오이스터(굴)와 생선 그릴, 새우 요리도 빠질 수 없습니다. 특히 ‘Rue Hoche’ 거리 주변에 위치한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들은 혼자 식사하는 고객도 많고, 영어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어 초보 여행자에게도 편리합니다. 또한 일상적인 식사로는 바게트 샌드위치에 훈제연어, 프로방스식 튀김요리(Beignets de Légumes)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이런 음식은 마켓에서 테이크아웃해 해변 벤치에서 간단히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시장에 가고 싶다면 포를 포앙(Pôle Pôle) 시장이나 마르셰 프로방살(Marché Forville)을 추천합니다. 이곳에서는 직접 조리된 해산물 델리, 신선한 과일, 치즈, 타르트, 와인까지 모두 구입 가능하며, 간단한 프렌치 브런치나 와인과 곁들인 식사를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디저트로는 타르트 오 시트론(Tarte au Citron), 프랑지판(Frangipane) 같은 프랑스 남부 특유의 향긋한 디저트가 인기가 많습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해변 노천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며 먹는 디저트는, 혼자라서 더 감미로운 경험을 만들어 줍니다. 특히 칸에서는 식사 시간이 지나도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오픈되어 있어 혼자여행 중에도 유연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칸은 단순히 영화제가 열리는 도시 이상의 매력을 지닌 여행지입니다. 혼자 여행 중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이 도시의 고요함과 럭셔리한 분위기를 더 진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눈부신 해변, 조용한 골목길, 그리고 화려한 거리의 불빛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곳. 낯선 사람들 사이에 스며들면서도, 자신을 더 선명하게 마주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칸입니다. 다음 여행을 어디로 갈지 고민 중이라면, 소박함과 고급스러움이 공존하는 칸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영화 속 주인공처럼, 느릿하게 그리고 깊게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