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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조지아 혼자여행하기

by whan 2025. 4. 16.

조지아

조지아는 아직 대중적인 유럽 여행지로는 덜 알려졌지만 앞으로는 더 많이 알려질 나라이기에 특별한 여행을 가고 싶으면 지금 가기 딱 좋은 나라입니다. 낯설지만 따뜻하고, 작지만 다채로운 이 나라는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조용히 혼자 걷기 좋은 도시, 부담 없는 물가, 열린 사람들까지. 이번 글에서는 조지아 혼자여행하기 위해 준비하는 당신을 위해 꼭 들러야 할 트빌리시 명소, 알아두면 유용한 대중교통 팁, 그리고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현지 음식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트빌리시 명소에서 여행의 시작을 즐겨봅시다.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는 가장 즐기게 많아 여행시작의 가장 좋은 시작점입니다. 이 도시는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유럽과 아시아의 매력을 모두 품고 있어, 골목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있고, 오래된 벽돌 건물 사이로 흘러나오는 음악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여행 첫날, 가장 먼저 향할 곳은 "나리칼라 요새(Narikala Fortress)"입니다. 트빌리시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도 좋고,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 올라가도 무방합니다. 꼭대기에서 마주하는 도시 전경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줍니다.

요새 아래쪽에는 "아바노투바(Abanotubani)"라 불리는 전통 유황온천 지구가 있습니다. 외국인보다 현지인이 더 많이 찾는 이곳은 조지아 전통 욕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혼자여행자에게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개인실을 대여하면 편안하게 온천을 즐기며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벽돌 돔 형태의 지붕들이 줄지어 선 모습은 트빌리시의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그 외에도 "리케 공원(Rike Park)", "평화의 다리(Peace Bridge)" 같은 현대적 요소가 더해진 공간들과 올드타운 골목길은 사진을 찍기에도, 조용히 걷기에도 훌륭한 장소입니다. 혼자있을때 가능한 여유와 감상이, 이 도시에서는 자연스럽게 따라올겁니다.

대중교통 팁으로 여행의 효율을 높이자

조지아는 비교적 작은 국가로 도시 간 이동이 어렵지 않고, 트빌리시 내에서는 대중교통을 통해 혼자서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교통카드(메트로머니 MetroMoney)입니다. 이 카드를 구매하면 지하철, 버스, 미니버스(마르슈루트카)까지 공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카드 구입은 지하철 역에서 가능하며, 충전은 간단하게 자동판매기나 창구에서 할 수 있습니다.

트빌리시의 지하철은 2개 노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글 지도나 현지 교통 앱인 'Tbilisi Transport Company'를 활용하면 경로 파악이 쉬워집니다. 영어 안내도 잘 되어 있어 언어 장벽은 거의 없으며, 혼자 타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버스는 번호 체계로 잘 운영되고 있으나 간혹 정류장 표기가 없거나, 전광판이 고장 나 있는 경우도 있어 앱 활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도시 외곽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미니버스(마르슈루트카)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는 조지아에서 가장 흔한 지역 교통수단입니다. 정해진 시간표 없이 인원이 차면 출발하는 시스템이라 다소 불확실하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대부분 주요 목적지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혼자여행자에게 유용한 교통수단입니다. 현지인과의 자연스러운 교류도 가능한 이 교통수단은 조지아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합니다.

혼자여행 중 더 먼 지역인 카즈베기(Kazbegi), 카헤티(Kakheti), 바투미(Batumi) 등을 방문하고 싶다면, 지역 간 버스나 기차, 또는 개인투어 서비스를 활용하면 됩니다. 특히 카즈베기의 게르게티 성당(Gergeti Trinity Church)은 혼자라도 반드시 가야 할 절경 포인트로, 트레킹과 조지아의 대자연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습니다.

현지 음식 문화로 혼자의 식사도 특별하게

조지아는 음식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미식 문화가 뛰어난 나라입니다. 혼자라도 절대 음식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혼자이기에 더 천천히, 더 섬세하게 음식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맛봐야 할 음식은 단연 힌카리(Khinkali)입니다. 조지아식 고기만두로, 뜨거운 육즙이 가득 찬 둥근 만두를 손으로 잡고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식당에서는 보통 최소 5개 단위로 주문하지만, 작은 단위을 제공하는 식당도 있으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대표 음식은 하차푸리(Khachapuri)로, 치즈가 듬뿍 들어간 빵 요리입니다. 지역에 따라 스타일이 조금씩 다른데, 트빌리시에서는 이메를리(Imeruli) 하차푸리가 일반적이고, 해안 도시 바투미에서는 아자르리(Adjaruli) 하차푸리가 인기입니다. 노른자가 올라간 빵 가운데에 치즈를 녹여 섞어 먹는 방식은 그 자체로 퍼포먼스이니 즐거운 경험이 될것입니다.

혼밥을 즐기기 좋은 장소도 많습니다. 트빌리시에는 혼자 앉기 좋은 바 테이블이나 창가 좌석이 마련된 현대식 조지안 레스토랑이 많고, 144 스텝스(144 Steps Café)리바니(Café Levanis) 같은 카페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커피 한 잔과 디저트를 즐기기 좋은 공간입니다. 메뉴판은 영어 병기가 대부분 되어 있으며, 현지인도 외국인에게 친절한 편이라 주문에 대한 부담도 적을겁니다.

조지아 와인 역시 놓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국 중 하나인 조지아는 큐베리(크베브리)라는 전통 방식으로 숙성한 자연주의 와인이 유명하며, 혼자서도 바나 와인 바에서 한 잔을 즐기기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8000 Vintages’ 같은 와인 전문점에서는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며 선택할 수 있어 혼자만의 작은 와인 투어 어떠신가요?

조지아은 그 나라에 익숙하지 않지만, 익숙하지 않기에 더 특별합니다. 익숙한 도시의 풍경 대신 생소한 언어와 독특한 문화가 가득한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새로운 시선으로 다가옵니다. 트빌리시의 골목에서 만난 고요함, 낯선 마르슈루트카 안에서 바라본 들판, 힌카리 한 입에 녹아든 정성과 역사까지 혼자라는 이유로 망설였다면 조지아에서는 오히려 혼자여서 더 좋은 여유를 즐기게 될것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도시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조용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조지아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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