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탕가스(Batangas)는 마닐라에서 2~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바닷가 도시 중 하나입니다. 아름다운 해변과 다이빙 스폿, 평화로운 시골 마을과 온천까지 갖추고 있어 짧은 일정의 여행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닐라오 다이빙과 바닷가 산책, 혼자 여행자에게 적합한 교통과 숙소, 바탕가스 해산물과 힐링 명소를 중심으로, 바탕가스 여행의 여유롭고 따뜻한 감성을 소개합니다.
아닐라오 다이빙과 바닷가 산책으로 시작하는 하루
바탕가스를 대표하는 지역은 단연 아닐라오(Anilao)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빙 스팟이자 바다 애호가들의 천국인 이곳은 투명한 바닷물과 생물 다양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혼자여행자도 전혀 부담 없이 체험 다이빙이나 스노클링 투어에 참여할 수 있으며, 현지 다이브 숍 대부분이 1인 예약을 지원합니다.
아닐라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조용하고 평화로우며, 아침 일찍 해가 떠오르는 시간에 맞춰 걷기 좋은 장입니다. 숙소 근처 바닷가에 앉아 모래사장에 맨발을 묻고 파도 소리를 듣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들이 하나씩 정리됩니다. 필리핀의 바닷가는 언제나 열정적이기보다는 느리고, 고요하고, 따뜻합니다. 그 경치를 바라보기 위해 그곳에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거 아닐까요?
이외에도 마비니 언덕(Mabini Point) 전망대에서는 아닐라오 바다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날씨가 맑은 날엔 바다 너머 민도로섬(Mindoro)까지 보입니다. 이처럼, 바탕가스의 매력은 그리 특별하지 않아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풍경에서 시작됩니다.
바탕가스 교통과 숙소 안내
바탕가스는 마닐라 남부 버스터미널에서 버스 또는 밴(셔틀)으로 약 2~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은 Jam Transit, DLTB, JAC Liner의 바탕가스행 버스이며, 종착지에서 트라이시클이나 그랩 트라이크를 이용해 해당 지역(아닐라오, 산후안 등)으로 이동 가능합니다.
혼자여행자라면 조용한 비치 리조트형 숙소나, 다이브 리조트, 1인실 지원 게스트하우스가 적합합니다. Casa Escondida Anilao, Camp Netanya Resort, Buceo Anilao Beach and Dive Resort 등은 1인 예약도 가능하고 조식 포함, 공용 라운지, 바닷가 전용 테라스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바탕가스의 숙소들은 대부분 자연과 어우러진 형태로 지어져 있어, 숙소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절반은 채워진 느낌을 줍니다. 바다를 바로 앞에 둔 방에서 혼자 조용히 하루를 보내는 것은 정신적 힐링의 시간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또,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홈스테이형 게스트하우스도 많아 문화 교류를 원한다면 뜻 밖의 만남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바탕가스 해산물과 힐링 명소 체험
바탕가스는 해산물의 천국입니다. 항구와 가까운 바탕가스 시티 퍼블릭 마켓, 마비니 지역의 수산시장, 리파의 길거리 시장에서는 싱싱한 생선, 조개, 새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굴튀김(Oyster Tempura), 칠리 새우볶음, 생선구이(Grilled Tilapia) 등은 혼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표 메뉴이며, 대부분 소규모 1인 셋업을 갖춘 레스토랑에서 주문 가능합니다.
또한, 현지에서 유명한 로미(Lomi)라는 바탕가스식 진한 국수 요리는 한 그릇만으로도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함께 곁들이는 방우스(Bangus, 우럭구이) 또는 시니강(Sinigang, 새콤한 수프 요리)도 입맛을 돋우며, 특히 여행자에게는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추천 식당으로는 Don Juan BBQ, Ala Eh Café, Casa Rap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여행 중 꼭 들러야 할 명소로는 탕간다얀 폭포(Tangandan Falls), 산후안 비치(San Juan Beach), 마타아스나카후이(Mataasnakahoy)의 온천과 언덕 마을 등이 있으며, 이곳들은 혼자 산책하거나 가볍게 자연 속에 몸을 맡기기 좋은 장소입니다. 별도의 가이드 없이도 이동과 입장이 가능하며, 대부분의 장소가 로컬 친화적이고 조용해 혼자 있는 시간이 더 깊이 있게 느껴집니다.
바탕가스 혼자여행은 '도시를 벗어난 조용한 바닷가에서 여유를 찾는 여정'입니다. 유명 관광지의 화려함은 없지만, 소박한 풍경과 따뜻한 바람, 그리고 조용히 흐르는 바다의 시간은 오히려 더 진한 울림을 줍니다. 마닐라에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가까운 거리, 짧은 일정에도 풍요로운 감성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바탕가스는 혼자여행자에게 더없이 적합한 여행지입니다.
모래에 발을 묻고, 파도 소리를 듣고, 낯선 식당에서 따뜻한 한 끼를 먹으며 보내는 하루.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는 여행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 아닐까요? 혼자 떠나는 바다여행이 두렵지 않도록, 바탕가스는 조용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냐짱 혼자여행하기 (0) | 2025.05.20 |
---|---|
베트남 혼자여행하기 (0) | 2025.05.19 |
따가이따이 혼자여행하기 (0) | 2025.05.18 |
다바오 혼자여행하기 (0) | 2025.05.18 |
바기오 혼자여행하기 (0) | 2025.05.17 |